고속도로 사고 발생시 대처방법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일반 도로와 달리 차량 속도가 빠르고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대처 방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올바른 대응을 하지 않으면 2차 사고나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사고 발생 즉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차량이 주행 가능한 상태라면 가능한 한 갓길이나 안전지대 등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고속도로는 정차 차량에 대한 위험이 매우 크므로, 도로 한가운데 정차된 상태로 머무르면 2차 사고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만약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비상등을 켜고 차량 뒤에 삼각대나 경고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이때 반드시 차량에서 내릴 때는 주변 교통 상황을 살피고, 차문은 도로 반대편 방향으로 열어 안전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2. 비상등 점등 및 안전 표지 설치

차량을 세운 직후에는 비상등을 켜서 후방 차량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특히 야간이나 안개, 비가 오는 날씨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비상등과 함께 안전 표지를 설치해야 합니다.

삼각대는 주간에는 최소 100m, 야간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200m 이상 후방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 차량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2차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 표지를 정확한 거리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3. 인명 피해 확인 및 신고

사고 발생 직후 차량 탑승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부상자가 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여 구조 요청을 해야 하며, 의식이 없는 경우 응급처치를 시도하되,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다면 섣불리 이동시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피가 나거나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112에도 사고 사실을 신고해야 하며, 고속도로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나 긴급 전화기(비상전화)를 이용하여 구조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비상전화는 일정 간격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긴급 상황 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4. 가급적 차량 밖으로 나와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가장 큰 위험은 2차 사고입니다. 정차 중인 차량을 인지하지 못한 후속 차량이 추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머무르지 말고 가급적 빠르게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뒷좌석에 타고 있던 탑승자들도 함께 이동해야 하며,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을 경우 보호하며 움직여야 합니다.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후속 차량이 쉽게 사고 차량이나 사람을 인식하지 못하므로, 형광 조끼나 손전등 등을 사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5. 사고 현장 사진 및 증거 확보

안전이 확보된 이후에는 사고 현장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차량 손상 부위, 상대 차량, 도로 상태, 주변 표지판 등을 촬영해 두면 이후 보험 처리나 법적 분쟁 시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이 사고 상황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으므로, 해당 영상을 백업하거나 관련 내용을 저장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블랙박스가 꺼졌다면 메모리 카드 분리 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보험사 및 견인차 연락

사고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자신의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야 합니다. 보험사에서는 사고 접수와 함께 견인차를 보내주거나, 필요시 대인·대물 보상 절차를 안내해 줍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경우에는 일반 견인차보다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맺은 고속도로 전용 견인차량이 출동하게 됩니다. 무분별한 견인 비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공인 견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견인 비용은 보험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7.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 주의사항

사고가 났다고 당황하거나 차 안에 계속 머물지 말고,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고속도로에서 보행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사고 등 불가피한 경우라면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합니다.

차량에 반사 조끼, 비상 삼각대, 손전등, 구급약 등 비상용품을 항상 비치해두는 것이 사고 시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다중 추돌 사고의 중간에 끼었을 경우, 후속 차량의 추가 충돌이 끝날 때까지 가급적 차량 외부로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생명을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8. 결론

고속도로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올바른 대처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여 자신의 안전은 물론 타인의 생명도 지킬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는 항상 방어 운전을 하고, 사고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행동하는 것이 궁극적인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의 열쇠입니다.